자녀를 양육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생각보다 훌쩍 자란 자녀를 보고 놀랄 때가 있습니다. 기특하면서도 조금은 천천히 자라 주기를 바랄 때도 있지요.
하지만 우리의 자녀는 매일 쉬지 않고 자라 갑니다. 그래서 오늘의 자녀는 어제의 자녀와 다르고, 더 이상 부모가 추억하고 있는 그 시절에 멈춰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라 가는 자녀에게 어떻게 적절한 역할을 해 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하며 자라도록 돕는 조력자이니까요.
그렇다면 영유아기 자녀의 신앙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자녀의 신앙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일상을 특별한 기회로 삼는가가 중요합니다.
특별히 호기심과 상상력이 가득한 영유아기 자녀의 경우에는 일상의 매 순간이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침실의 침대가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고양이가 자기 초콜릿을 먹었다고 할 수도 있고, 인형이 어제 자기랑 춤을 췄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 순간 자녀가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될 수 있으면 편리한 영상을 보여 주기보다는 수고스럽지만 부모님이 직접 어린이 성경을 많이 읽어 주세요. 부모님의 육성으로 들려지는 이야기 속에서 자녀가 다양한 장면을 상상하며 성경 스토리와 만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이 시기의 자녀는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신뢰를 배워 갑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목소리를 통해 느껴지는 사랑과, 세상을 만드시고 돌보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의 진리를 통해 하나님의 견고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또한 이 시기는 무엇보다 일관된 훈육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자녀는 ‘어디까지 허용되는가?’를 궁금해합니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에게 일관된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가정의 기준을 가지고 자녀와 함께 원칙을 세우는 일부터 시작하세요. 기분에 따라 원칙이 변하거나 예외로 적용하는 일이 생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세운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부모에게는 더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으나, 이를 통해 자녀는 옳고 그름의 기준을 배우고 자제력을 기르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이러한 훈련이 우리 자녀를 균형 있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도록 돕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