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디온 가정새움 홈레터 2024년 11월

추수감사절을 맞아
자녀와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요?

교회 어린이들에게 “추수감사절은 무슨 날인가요?”라고 질문했더니, 많은 어린이가 “감사하는 날이요!”라고 대답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여러분은 ‘추수감사절’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과일과 채소가 수북하게 쌓여 있는 교회의 강대상 장식이 떠오를 수도 있고, 교회에서 드리는 기념 예배와 특별한 행사가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칠면조구이를 먹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풍습이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일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단어가 생각나게 합니다. 바로 ‘감사’이지요.
“감사한다는 것은 인생을 선물로 느끼는 능력이다”라던 존 오트버그의 말처럼, 감사는 우리에게 큰 능력이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감사의 고백을 통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선물을 놓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농사를 생각해 봅시다. 힘들여 씨를 뿌리고 정성스레 물을 준다고 다 잘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가뭄이나 홍수, 태풍이나 우박 같은 자연재해는 우리의 힘으로 막을 수 없고, 때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기대한 만큼의 수확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햇빛과 적당한 비를 주셔서 많은 수확을 거두게 되는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은혜입니다. 또 우주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며 통치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전적인 선물입니다. 이것은 비단 농사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도 해당되는 이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는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이끄시고 계신다는 것에 대한 믿음의 고백이고, 앞으로도 우리의 삶을 선하게 이끄실 것을 믿는다는 변하지 않는 신뢰의 고백입니다.

추수감사절은 자녀와 함께 신앙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은 교회에 과일이나 채소를 가져가는 형식적 행위로 끝나지 말고, 우리가 감사를 고백하는 대상인 하나님에 대해, 그분께 감사를 고백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나누는 기회로 삼아 보세요. 그리고 받은 복을 세어 보면서 우리 삶의 전 부분에서 세밀하게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려 보세요.

또한 절기는 우리의 자손들에게 역사와 전통을 물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오래전 이스라엘 백성은 절기를 통해 자손들에게 신앙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조상들과 함께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역사와 전통은 뿌리를 기억하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정체성을 세워가도록 돕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삶을 살도록 택함 받은 자녀라는 사실과 무엇을 감사해야 하는지 기억하며 살아갈 때, 우리 자녀는 이 세상에서 더욱 확고히 구별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파이디온선교회 DnI 가정새움팀 팀장
민규완 전도사


  • 자녀를 양육할 때 궁금하거나 어려운 점을 메일로 보내 주세요.
    적합한 주제를 선별하여 홈레터를 통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familyministries@paidion.org

예수빌리지 위클리 레터(가정용)는
주일공과 예수빌리지를 사용하는
멤버십 교회의 자녀들이 교회에서 배운 진리의 내용을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연습할 수 있도록 돕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