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르게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된 백화점이나 쇼핑몰들을 보면 어김없이 12월 연말이 찾아왔음이 실감납니다. 이때만 되면 참여할 행사나 모임이 많아지고, 교회에서도 성탄 발표회나 칸타타 등의 행사를 준비하며 분주해집니다. 그래서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음미할 기회를 놓친 채 행사로 꽉꽉 채워진 일정을 보내고 나면, 어느새 우리는 ‘짠!’ 하고 나타난 새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 가족은 성탄절을 어떻게 보내왔나요?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온다고 늘 똑같은 방식으로 성탄절을 보내지 않았나요?
성탄절 같은 절기는 가족에게 의미 있는 전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전통은 가족에게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무형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절기라고 그저 틀에 박힌 모습으로 보낸다면 의미가 침체되어 힘을 발휘할 수 없지만, 절기의 의미를 새기는 시간을 마련한다면 가족에게 가치를 남기는 힘을 발휘합니다. 그리고 의미를 새기는 시간은 가족의 전통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산타클로스가 주는 선물이나 흥겨운 캐럴로 인해 얕은 기쁨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다는 복된 소식으로 인해 지상 최대의 큰 기쁨을 누리는 것은 말뿐인 가르침으로는 전달되지 않습니다.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번 성탄절에는 예수님이 태어나신 사실이 왜 기쁜 일인지, 예수님이 나를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는 것을 얼마나 확신하는지 부모님이 먼저 자신에게 질문해 보세요. 그리고 부모님의 답변을 자녀와 함께 나누어 주세요.
또 하나님께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을 돕는 것입니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누구일지, 어떻게 도우면 좋을지 의견을 나누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세요.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도덕적인 일이기 때문에 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구원하려고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우리가 전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에 해야 한다는 설명이 더해질 때 교육적 효과는 더해집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족이 서로에게 선물과 같은 존재임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가족이 서로를 위해 짧은 편지를 쓰거나,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교환하거나, 촛불을 켜고 함께 캐럴을 부르며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파이디온선교회 DnI 가정새움팀 팀장
민규완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