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기 아파트 화단의 나무 좀 보세요! 처음 보는 새가 앉아 있어요.”
“어디? 아, 딱따구리구나. 딱따구리가 나타났다니 신기하네!”
“딱따구리요? 나무를 쪼아 구멍 낸다는 새 맞지요?”
하람이는 처음 본 딱따구리에 관심이 생겨서 인터넷을 찾아보았어요.
“엄마! 전 딱따구리가 살 집을 지으려고 나무를 쪼아 구멍을 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래요. 나무를 쪼면서 벌레를 찾아 잡아먹기도 하고, 구멍을 낸 다음 먹이를 보관하는 창고로 쓰기도 한대요.”
“그래? 나무를 쪼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었구나!”
“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또 발견했어요. 딱따구리는 빠르면 1초에 20번 정도 나무를 쪼면서 구멍을 낸대요. 엄청나게 빠른 속도죠?”
“세상에, 1초에 20번이나! 그렇게 빠른 속도로 나무를 쪼는데 딱따구리는 머리가 울리거나 아프지 않나 봐? 만약 사람이 그 정도 속도로 머리를 움직인다면 분명 뇌진탕에 걸리고 말 텐데….”
“앗, 진짜 그러네요! 딱따구리는 어째서 뇌진탕에 걸리지 않는 걸까요? 엄마, 저랑 같이 찾아봐요!”
딱따구리는 1초에 10-20번 정도 나무를 쪼아 구멍을 낸답니다. 이때 받는 충격은 사람이 뇌진탕으로 받는 충격의 10-12배나 된다고 해요.
이런 엄청난 충격을 이겨내고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딱따구리는 다른 새들과는 다른 네 가지 특징이 있어요.
첫째, 딱따구리의 부리는 매우 단단하지만 탄성(외부의 힘을 받으면 변형되었다가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나무를 쫄 때 최대한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해 주어요.
둘째, 딱따구리의 머리뼈는 스펀지 구조로 되어 있고, 목 근육도 튼튼해서 뇌까지 오는 충격을 최대한 막아 주어요.
셋째, 딱따구리는 뇌를 둘러싼 액체가 다른 동물들보다 적어서 나무를 쪼아 강한 충격을 받는 동안 뇌의 움직임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이것은 날달걀과 익은 달걀을 흔들었을 때, 수분이 적은 익은 달걀이 날달걀보다 덜 흔들리는 것과 같은 이치랍니다.
마지막으로, 딱따구리의 뇌는 아주 작기 때문에 나무를 쪼는 충격으로는 뇌진탕이 일어날 정도의 손상을 입지 않는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를 통해 발견되었답니다.
엄마, 저랑 같이 찾아봐주셔서 고마워요. 오늘 딱따구리의 신기한 점을 알게 되어 너무 재미있고 좋았어요!”
“엄마도 딱따구리에게 이런 놀라운 특징이 있다는 걸 하람이 덕분에 알게 되었네. 그런데 딱따구리를 이렇게 신기하고 놀랍게 지으신 분이 누구시지?”
“물론 하나님이시죠!”
“그래. 그렇다면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물 중에 가장 특별한 창조물은 무엇인지 알고 있니?”
“바로 우리 사람이죠!”
“그래, 하나님은 세상을 다스리고 보호하는 큰 책임을 맡기시기 위해서 사람을 가장 특별하게 창조하셨단다. 그럼 딱따구리와 다른 창조물들을 하나님이 바라시는 대로 다스리고 보호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같이 생각하고 정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