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자녀와 함께 우리 가정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나눈다면,
매 주일 교회에서 돌아와, 예배 때 들은 말씀을 통해 어떤 다짐을 했는지 자녀와 대화한다면,
매일 아침, 주일에 들은 말씀을 기억하고 오늘 하루를 살아가자고 자녀를 격려한다면,
우리 가정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신명기 6장에서 하나님은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런데 가끔 한 번씩 가르치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 잠자리에 누울 때나 아침에 일어날 때, 즉 언제 어디서나 부지런히 말씀을 가르치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에 국한된 말씀이 아닙니다. 분주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도 여전히 식탁에서, 거실에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언제든 자녀와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하나님께 응답하고 살아야 하는지 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정기적인 사건이 되도록 돕는 것이 바로 가정 예배입니다.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家庭禮拜(가정예배)는 道德根本(도덕근본)상의 작용이오, 그리스도교의 一種特色(일종특색)으로 修身齊家(수신제가)의 요소"1)라며 가정 예배를 강조해 왔습니다. 즉, 예수님을 믿는 가정임을 드러내는 두드러지는 특징이 가정 예배이며, 매일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주 되심에 대한 고백으로 결국 그 집안이 진정으로 다시 일어서는 역사가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가정 예배는 가족이 모여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의도된 시간입니다. 주일 오전 예배의 순서와 형식을 지켜내야 하는 형식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가족이 모여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베풀어주신 은혜를 함께 기억하고 감사하며, 의미 없이 지나갈 수 있는 일상을 보물 같은 사건으로 만드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형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예배 형식이든, 대화 중심으로 진행되는 형태이든, 위로 또는 축하를 위해 모이는 형태이든 다양할 수 있습니다. 가정 예배는 하나님과의 대화, 가족 간의 대화의 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정이 주의 말씀을 가르치는 장이 되고, 우리 가정에 주와 동행하는 은혜가 풍성해지기를 소망한다면, 주의 모임으로 모이는 가정 예배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부모가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가정 예배야말로
자녀들을 주의 교훈과 훈계 안에서 양육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_도널드 휘트니(Donald S. Whitney)

1) 고사죽, "가정 예배," 성경잡지 제1권 1호 (조선야소교서회, 1918), 1.
파이디온선교회 예수빌리지 DnI 가정새움팀 팀장
민규완 전도사


  1. 먼저 예배를 드리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1)  인도자를 정합니다. 자녀에게도 예배 인도의 기회를 주세요.
      2) 가족과 함께 부를 찬양 두 곡을 미리 정합니다.
      3) 가족 중 한 명을 기도자로 정하고 알려주어, 미리 준비할 수 있게 합니다.
      4) 한 주간 에브리데이를 통해 알게 된 말씀 구절을 찾아둡니다.
  2. 성경책을 준비하고, 함께 모여 예배합니다.
      1)  기도자가 시작 기도를 합니다.
      2) 미리 정한 찬양 두 곡을 함께 부릅니다.
      3) 성경에서 말씀을 찾아 함께 읽은 뒤, 자녀가 에브리데이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을 가족에게 이야기합니다.
      + 가족들도 한 명씩 돌아가면서 말씀을 읽은 후, 느낀 점이나 깨달은 점, 실천하기로 다짐하는 점 등을 나눕니다.
      4) 가족이 함께 손을 잡고 한마디씩 돌아가며 기도하고, 마지막 기도가 끝난 뒤에는 주기도문으로 예배를 마칩니다.
  • 자녀가 성경에 대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한다면 메일로 보내주세요.
    적합한 주제를 선별하여 홈링크를 통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familyministries@paidi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