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부모와 자녀 모두 팽팽하게 당겨진 고무줄처럼 긴장감이 감도는 달입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놓인 자녀들은 낯선 교실에서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마주하며 적응의 시간을 보냅니다.

이 시기에 부모님의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 염려가 스칩니다. ‘혹시 거친 아이들 틈에서 치이지는 않을까?’,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처져 보이지는 않을까?’, ‘제 몫을 다하며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입니다. 부모의 통제와 보호가 닿지 않는 공간으로 자녀를 들여보낼 때, 어쩌면 자녀보다 부모가 더 큰 긴장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렇다면 이 시기, 신앙을 가진 부모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자녀를 온전히 지켜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부모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나보다 자녀를 더 아끼고 돌보시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일입니다. 부모의 불안과 두려움이 자녀에게 고스란히 전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대신, 학교를 ‘하나님이 허락하신 배움터’이자 ‘새로운 만남의 축복을 누리는 곳’으로 해석해 주는 ‘영적 필터’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만약 자녀가 “친구가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라며 불안해한다면, 이렇게 격려해 주세요. 하나님이 이미 좋은 친구를 예비하셨으며, 그 친구와 복된 시간을 누리게 하실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주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이 너에게 어떤 즐거움을 주실지 정말 기대된다!”
“오늘 친구들과 멋진 추억을 많이 쌓고 오렴.”
“사랑하는 OO야(아), 하나님이 늘 네 뒤에서 함께하시니까 용기 있게 파이팅!”

동행하시는 하나님 덕분에 우리는 내일을 기대할 수 있고, 오늘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습니다. 이 귀한 믿음의 유산을 자녀의 마음속에 소중히 심어주는 3월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가정사역부 디렉터
민규완 전도사
그렇다면, 축복의 필터가 되는 부모의 힘은 어디서 올까요? 그것은 우리 가정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서 있을 때 가능합니다. 부모가 학교를 ‘하나님이 허락하신 배움터’로 해석해 줄 때, 아이도 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눈은 말로만 전해지지 않습니다. 아이가 낯선 교실에서 실제로 선택의 순간을 만날 때, 스스로 붙들 수 있는 기준이 마음속에 있어야 합니다.

친구가 먼저 말을 걸어주지 않을 때, 숙제하기 싫을 때, 누군가 거짓말을 제안할 때, 아이의 마음은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무엇을 따라 선택해야 하지?’ 그 순간, 아이를 붙드는 것이 바로 마음에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번 달, 부모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 새 학기를 시작하며, 요즘 우리 아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나는 아이에게 학교를 어떤 곳으로 말해주고 있나요?
• 아이가 선택의 순간에 떠올릴 수 있는 우리 가정의 말씀이 있나요?

그리고 자녀와 내 삶의 기준이 되는 말씀 한 구절을 스스로 정해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자녀가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고, 그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세워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 가족의 영적 필터, 말씀 깃발 세우기] 이렇게 실천해 보세요.

온 가족이 모여 ‘우리 가족의 영적 필터, 말씀 깃발 세우기’ 활동을 해보세요. 깃발을 세운다는 것은 우리 가족의 삶 한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세운다는 고백입니다. 새 학기의 많은 상황 속에서도 우리 가족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임을 함께 선포해 보세요!

앞에서 제시한 ‘기준 깃발 만들기’(에브리데이 활동)에 이어서 추가로 활동하시거나, 두 활동 중 한 가지만 선택하여 진행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