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두 아이에게 처음 용돈을 주었습니다. 첫째는 “용돈을 모아서 사고 싶은 거 살래요” 하며 지갑을 꼭 닫았고, 둘째는 받자마자 군것질에 절반을 썼습니다. 모습은 달랐지만, 두 아이 모두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용돈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아이가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써야 할지 지금부터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성경에는 가난한 과부 이야기가 나옵니다(눅 21:1-4). 부자들은 넉넉한 가운데 일부를 드렸지만, 한 가난한 과부는 두 렙돈, 곧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드렸습니다. 아주 적은 액수였지만 예수님은 그 과부가 누구보다 많이 드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전부를 드린 과부의 마음을 보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모습을 통해 돈보다 하나님을 더 신뢰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믿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길러 주세요
과부가 두 렙돈을 드린 것은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행동이었습니다. 돈을 어떻게 쓰는가는 결국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가는지와 연결됩니다. 자녀에게 용돈을 줄 때, 단순히 “아껴 써라”라고만 말하기보다 우리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함께 가르쳐 주세요. 가진 것을 드리고 나면 부족해질까 염려될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아시고 채워 주신다는 약속(마 6:30-32)을 자녀와 나누어 보세요. 이를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배우도록 도와주세요.
2. 돈보다 하나님을 더 소중하게 여기도록 가르쳐 주세요
예수님이 주목하신 것은 액수가 아니라, 그 돈에 담긴 마음이었습니다. 과부는 가진 전부를 가장 가치 있는 곳, 곧 하나님께 드릴 줄 알았습니다. 우리가 가진 돈은 한정되어 있어, 무엇에 쓰는지를 보면 무엇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지가 드러납니다. 자녀와 함께 ‘꼭 필요한 것’과 ‘갖고 싶은 것’, 그리고 ‘하나님께 드릴 것’을 나누어 이야기하고, 용돈의 일부를 스스로 구별해 하나님께 드리도록 이끌어 주세요. 중요한 것은 액수가 아니라, 감사하며 자원하여 드리는 마음입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 자녀는 돈보다 하나님을 더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이번 한 주, 자녀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 하나님이 우리에게 채워 주신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우리 가족이 돈을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 용돈을 사용할 때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기 위해 어떤 작은 실천을 해 볼 수 있을까요?
자녀에게 재정을 가르친다는 것은 결국 ‘무엇을 의지하며 살 것인가’를 함께 배우는 일입니다. 두 렙돈을 드린 과부처럼, 돈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우리의 자녀들이 자라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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