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초등학생인 세 딸이 앞다투어 학교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구와 뭘 하고 놀았는지 말끝에 다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듣다 보면 웃음이 나다가도 생각이 많아질 때가 있습니다. “오늘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어”, “쉬는 시간에 애들이 이런 말을 하면서 웃었어”, “나도 모르게 그 말을 따라 했어” 같은 말이 섞여 나올 때입니다.
그때마다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는 말만 배우는 게 아니라, 그 말로 사람을 대하는 법까지 함께 배우고 있구나.’
자주 듣고 쓰는 말이 결국 친구를 대하는 태도가 됩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의 말투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말의 기준을 세워 주어야 합니다. 작은 말 한마디에도 큰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재갈이 큰 말을 움직이고, 작은 키가 큰 배의 방향을 바꾸듯(약 3:3-6), 잘 다스린 말 한마디가 관계를 바르게 세웁니다.
1. 선한 말과 나쁜 말의 기준을 세워 주세요
성경은 우리가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려 줍니다. “더러운 말은 어떠한 것도 여러분의 입 밖에 내지 말고 오직 성도를 세워 주는 데 필요한 대로 선한 말을 해서 듣는 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치도록 하십시오”(엡 4:29, 우리말성경).
선한 말은 다른 사람을 낮추는 말이 아니라 세워 주는 말이고, 함부로 대하는 말이 아니라 존중하는 말입니다. 자녀와 이렇게 함께 대화해 보세요.
“그 말을 들으면 친구 마음이 어떨까?”
“그 말은 친구를 기쁘게 하는 말일까,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일까?”
“친구를 존중하는 말로 바꾸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통해 자녀가 다른 사람을 세우고 존중하는 말을 선택하도록 이끌어 주세요.
2. 부모가 먼저 선한 말의 본을 보여 주세요
선하고 좋은 말은 설명만으로 자라지 않습니다. 자녀는 집에서 오가는 말을 그대로 배웁니다. 부모가 먼저 감사하는 말, 칭찬하는 말, 상대를 존중하는 말을 사용해 주세요. “고마워”, “수고했어”, “네 마음을 알 것 같아”, “다시 해 보자”와 같은 말이 가정 안에 자주 오갈 때, 자녀는 사람을 존중하는 말을 자연스럽게 배워 갑니다.
자녀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세요
- 요즘 학교에서 자주 듣거나 따라 하게 되는 말은 무엇인가요?
- 그 말은 사람을 존중하는 말인가요,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인가요?
- 다른 사람을 낮추거나 흉보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어떤 말로 바꾸어 말할 수 있을까요?
선한 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가정 안에서 성경의 기준을 함께 세우고, 부모가 먼저 선한 말을 들려줄 때, 자녀도 조금씩 익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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